등록 : 2015.03.25 01:00
수정 : 2015.03.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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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먼윙스 A320 여객기가 추락한 프랑스 알프스 인근 센에서 프랑스 공군과 시민안보국의 헬리콥터들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등 1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센/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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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여객기…기체 이상 가능성
24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한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4U 9525편은 1991년 2월6일 독일 최대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쪽에 인도된 24년 이상 된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번 사고 여객기는 저먼윙스가 보유한 에어버스 기종의 평균 기령(9년)보다 훨씬 오래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A320은 에어버스가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항공기로, 보잉727과 737에 맞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320 계통 기종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 유럽 저가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 기종은 100만번의 비행당 인명사고 비율이 0.14를 기록해 꽤 안전한 편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항공 안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A320 기종은 3만9000피트(11.9㎞) 상공까지 운항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나 3만7000피트 이하로 운항할 땐 외부 기온과 연료·승객·화물 등 무게에 따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먼윙스는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그룹 계열의 저가항공사로 2002년부터 운항해왔다. 저먼윙스의 본사는 쾰른에 있으며, 독일 연방 16개주 주요 도시와 가까운 유럽 핵심 도시, 관광지들을 주로 운항한다. 루프트한자는 안전한 운행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저가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는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운 대만 저가항공사 푸싱항공의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공항 인근의 고가다리에 부딪힌 뒤 하천으로 추락해 20여명이 숨졌다. 또 지난해 12월28일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QZ8501편이 한국인 일가족 3명 등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당시 추락 항공기 역시 에어버스에서 만든 A320-200 기종이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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