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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30 13:51 수정 : 2015.05.30 16:07

제 14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이틀째인 30일(현지시간)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가운데 왼쪽)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서서 대화하는 앞쪽에 쑨젠궈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앉아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샹그릴라 대회서 중국 인공섬 건설 관련 논쟁

아·태 지역 및 유럽의 국방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29~31일)에서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회의 둘째날 첫 세션 연사로 나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간척)을 비난하며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이 중 한 곳에 대포 2기를 배치했다는 언론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영유권 분쟁의) 군사적인 해법은 없다”며 “바다 밑 바위를 항공기 활주로로 바꾼다고 영유권이 인정되거나 다른 나라의 항공기나 선박이 이곳을 지나가는 것을 막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모든 간척 사업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과학아카데미의 자오샤오줘 대교는 중국의 행동이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이 중국을 비판하고 남중국해를 정찰하는 게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카터 장관에 되물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대해 감시와 정찰을 강화해 왔다.

그러자 카터 장관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이 규모면에서 “전례없는 것”이라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바다와 하늘에서 통행을 해왔으며 이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재반격했다.

싱가포르/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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