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4 20:11
수정 : 2015.07.24 21:21
자국 내 공군기지 미군에 제공
20일 자살폭탄 테러 뒤 강경 선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응에 소극적이던 터키가 자국내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세로 전환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 시설을 처음 공습했고, 이슬람국가 소탕에 나서는 미군의 자국 내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했다.
터키 총리실은 24일 성명을 내어, 이슬람국가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총리실은 “이날 새벽 에프(F)-16 전투기 3대가 출격해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 시설 3곳을 향해 유도폭탄 4발을 발사했다”며 “전투기들은 공습목표를 모두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공습은 터키 남부 킬리스에서 국경선을 따라 이뤄졌으며 전투기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전날인 23일에는 시리아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 국가와 교전을 벌였는데 23일 교전과 24일 공습 모두 이슬람국가에 대해 터키가 취한 첫 군사적 조처다. 터키는 그동안 이슬람 국가 대응에 소극적이었지만 20일 남부 쿠르드족 지역 수루치에서 이슬람국가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2명이 숨진 뒤 강경대응으로 돌아섰다.
터키는 23일 시리아에 가까운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와 디야르바키르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터키 공군기지 사용 합의는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미군의 작전능력을 크게 높여 줄 ’게임체인저’ (판도를 바꿀 만한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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