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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4 18:53 수정 : 2015.08.24 18:54

헤샴 모아다마니

시리아 난민 모아다마니 독일 정착

목숨을 걸고 6시간 동안 바다를 헤엄쳐 꿈에 그리던 유럽 땅에 닿았다. 3년 반 동안의 유랑에 11개 나라를 거치며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에겐 6시간의 밤바다 수영이 최대 고비였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더 타임스>는 시리아 난민 청년 헤샴 모아다마니(24)의 극적인 탈출기를 실었다. 그는 한밤중에 여권과 레이저펜, 휴대전화를 비닐봉지로 싸서 플라스틱 용기에 넣은 뒤 터키의 해안가 체슈메로 갔다. 3㎞를 헤엄쳐 가면 그리스의 무인도가 있었다. 1천달러인 난민선 승선비를 마련할 수 없던 그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수밖엔 방법이 없었다. 일단 무인도에 도착해 구조를 요청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었다.

모아다마니는 수영을 할 줄 알았지만 바다에서 헤엄친 경험은 두 번뿐이었다. 간신히 무인도에 닿았지만 그는 절벽이 가팔라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는 결국 지나가는 배가 보일 때까지 헤엄을 치며 레이저펜으로 구조 요청을 했고, 그리스 해안경비대의 도움으로 유럽 땅에 내렸다.

2012년 시리아 정부의 반군 탄압을 피해 난민 신세가 된 모아다마니는 레바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1개 나라를 거쳤다. 요르단에서는 국경을 넘다가 걸려 여권을 뺏기고 2년간 수감돼 있기도 했다. 뇌물을 주고 풀려난 그는 터키로 가서 그리스까지 헤엄쳐 건너간 뒤 끝내 지난달 1일 독일에 닿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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