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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20 20:14 수정 : 2015.09.20 21:56

미사엘 카르멜리타

인터뷰 l 미사엘 카르멜리타 신부

“미국 가기전 쿠바 들르는 결정
양국관계 더 빠른 개선 위한 것”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쿠바에서 3년째 신부로 사역하고 있다는 미사엘 카르멜리타는 19일 오후 아바나 시내 성당의 신도 60여명과 함께 교황청 대사관 바로 앞으로 교황을 맞이하러 나왔다.

─쿠바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신부가 되고 나서 첫 부임지로 3년 전에 왔다. 첫 사역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

─교황 방문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게 있다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8년 쿠바를 방문했을 때 ‘세상은 쿠바를 향해, 쿠바는 세상을 향해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쿠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끝나야 한다.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황의 미국과 쿠바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나?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원래 교황이 미국만 가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쿠바에 오는 것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안다. 우리한테 통보된 것이 지난 3월이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느라 무척 바빴다. 교황이 쿠바에 이렇게 들르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양국 관계 개선이 더 빨리 진척되도록 하기 위한 결정 아니겠느냐.”

─쿠바에서 가톨릭 활동은 자유로운가?

“나는 행복한 편이다. 여기에서 3년째인데, 신부복을 입고 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전에는 이런 옷을 입고 나갈 수 없었다고 들었다.”

─쿠바에서 신부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톨릭 세례를 받은 사람이 80%인데, 실제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2% 정도밖에 안 된다. 더 많은 쿠바인들이 가슴에 맺혀 있는 것을 종교를 통해 터뜨리고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

아바나/글·사진 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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