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03 15:02
수정 : 2015.10.03 15:02
30명 생사 미확인…“병원에 숨어있던 탈레반 15명도 사망”
최근 탈레반에 일시 점령당해 교전이 격화한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3일(현지시간)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건물이 미군의 공습 피해를 당해 직원 3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MSF는 성명을 내고 “새벽 2시10분께 쿤두즈의 MSF 트라우마 센터가 여러 차례 폭격을 당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MSF 트라우마 센터는 쿤두즈 지역에서 심한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폭격 당시 환자 105명과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 등 MSF 직원 80명 이상이 병원 안에 머물고 있었다고 MSF는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성명을 내고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일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나토는 “미군이 새벽 2시15분께 자국군을 위협하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공습했고그 폭격으로 인근에 있던 병원이 부수적인 피해를(collateral damage) 봤을 수 있다”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쿤두즈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 반군 다수가 이 병원에 숨어 있었으며, 이날 폭격으로 숨어 있던 탈레반 반군 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쿤두즈는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점령당했다가 사흘 만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 수중에 넘어갔으나 이후로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 주요 도시를 장악한 것은 2001년 미국 공습으로 정권을 빼앗긴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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