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11.17 11:52 수정 : 2015.11.17 16:42

아랍 만화가들이 그린 파리 테러 애도 만화

아랍의 만화가들이 17일 현재 129명이 숨진 파리 동시다발 테러를 접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만화를 그려 공유하고 있다.

아랍계 뉴스TV 채널 <알자지라>의 영어판 트위터(@AJEnglish)는 17일 ‘아랍 만화가들이 파리를 위해 그들의 펜을 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바로 가기)를 소개했다. 기사를 보면, 아랍계 만화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만화들이 전재돼 있다.

먼저 요르단 만화가인 오사마 하자지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프랑스 국기를 안은 채 울고 있는 그림을 만화로 그려 자신의 트위터(@osamacartoons)에 올렸다. 이 만화는 파리 테러를 애도하는 다수 누리꾼들이 퍼나르며 공유했다.

테러리스트들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만화도 실렸다. 한 만화가는 테러리스트들이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뿌리째 흔들고 있고, 이에 에펠탑이 울고 있는 모습을 그린 만화를 게재했다.

이란 국영신문 <알-알람>은 ISIS 테러리스트가 에펠탑에 칼끝을 대고 있는 만평을 게재하고 ‘와하비 테러가 파리를 공격했다’고 썼다.

테러를 바라보는 유럽과 세계의 이중적 시선을 고발하는 만화도 실렸다. 한 만화가는 시리아와 이라크, 레바논 등과 같은 나라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이 있을 때는 공감을 무시하던 유럽과 세계가 프랑스에 대해서는 넘치는 애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꼬집는 만화를 실었다.

팔레스타인인 만화가 알라 알루카는 화살 한 대를 맞은 유럽인 옆에 수많은 화살을 맞은 한 아랍인이 ‘우리는 파리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만화도 게재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만화도 등장했다. 아랍계 브라질인 만화가 카를로스 라터프는 ‘올랑드의 폭발적인 외교 정책’이라는 타이틀로 올랑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에 기름을 붓고, 이것이 고스란히 ISIS의 파리 테러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을 게재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