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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2.01 09:09 수정 : 2015.12.01 09:09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의미있는 합의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위기와 관련해 전 세계가 ‘자살 일보 직전’이라며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된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가 지구적인 재앙을 막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도중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총회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교황은 1997년 교토의정서가 채택된 뒤에도 기후변화 대처에서 “성과를 이룬 것이 거의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심하게 말하면 세계는 자살하기 직전의 경계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란드의 빙하 유실이나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저지대 국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사례들을 지적했다.

 교황은 ‘파리 총회가 국제사회의 지구 온난화 대처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환점이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에 있는 각국 대표단이 뭔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곳의 모든 이들이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리라고 자신하며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케냐와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빈곤과 질병 등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상황을 ‘순교자’라고 표현했다.

 교황은 “아프리카는 희생자다. 언제나 다른 강대국들에 의해 착취당했다”며 “아프리카는 역사적으로 착취의 순교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가 가진 엄청난 자원만을 원하는 국가가 있다. 그들은 일자리 창출 등 개발도상국의 사정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교황은 아프리카에 만연한 에이즈의 대표적인 예방책으로 꼽히는 콘돔 사용을 가톨릭 교회에서 금지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빈곤과 사회적 불의, 전쟁, 인신매매에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상황에서 콘돔 사용을 논하는 것은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비켜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에는 멕시코를 찾아갈 계획이고 아르메니아도 방문하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런 여행은 버겁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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