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2.08 16:45
수정 : 2015.12.11 13:59
난민열차
해변의 찬 모래바닥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있던 작은 몸집의 남자아이.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기억하십니까. 시리아를 탈출해 그리스로 가려다 배가 난파되면서 터키 해변까지 주검이 떠내려 왔었습니다.
쿠르디의 조국인 시리아는 5년째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이어지고, IS가 세력을 넓히면서 전체 인구(2300만명)의 17%(400만명) 가량이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난민선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지요.
난민루트는 길고 험합니다. 시리아에서 터키로 이동해 바다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하면, 마케도니아를 거쳐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독일(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로 이동합니다. 사실 지중해를 건너는 건 ‘1차 관문’에 불과한 거지요.
여러분이 지금부터 보실 사진은 1차 관문을 통과한 ‘살아남은 쿠르디’들의 여정입니다.
글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기획 황춘화 기자, 김지숙 기자 sflower@hani.co.kr
※ 사진을 클릭하시면 ‘쿠르디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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