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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2.10 15:33 수정 : 2015.12.10 15:38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이은 테러로 전 세계에 무슬림에 대한 혐오 표현과 경계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무슬림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저커버그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바로 가기)에 “전 세계의 무슬림을 지지하는 데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며 “페이스북 수장으로서 무슬림을 늘 환영하며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들이 지금 다른 이들의 행동 때문에 박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지지 발언의 배경으로 부모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저커버그는 “유대인으로서 내 부모님은 ‘모든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에 대항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공격이 지금 당장은 당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유에 대한 공격은 모든 사람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글을 마치면서 “우리는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연대하고 또 서로에게서 선한 면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의 이 글은 게시 8시간 만에 ‘좋아요’ 78만 건, 공유 10만 회가 이뤄지는 등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이하는 저커버그의 글 전문 번역

나는 우리 커뮤니티와 전 세계의 무슬림을 지지하는 데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 파리 공격 이후 무슬림들은 다른 이들의 행동 때문에 박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

유대인으로서 나의 부모님은 ‘우리는 모든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에 대항해야만 한다’고 가르쳤다. 그 공격이 당장은 당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유에 대한 공격은 모든 사람을 해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 커뮤니티에서 무슬림이라면, 페이스북의 수장으로서 난 당신을 늘 환영하며 당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당신이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연대하고 또 서로에게서 선한 면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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