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12.28 21:11 수정 : 2015.12.29 14:41

올해의 10대 국제뉴스

파리 테러
파리 동시 테러 130명 사망…연합국, 공습강화 응전

11월13일 프랑스 파리 도심의 극장과 식당 등을 동시에 공격한 테러는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이 중동을 넘어 세계로 확산됐다는 신호였다. 바타클랑 공연장의 관객 89명 등 모두 130명을 숨지게 한 테러 용의자들은 프랑스와 벨기에 출신들이었다. 이 테러는 서구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무슬림들과 주류층 간의 갈등을 고조시켜, 유럽에서 극우적인 포퓰리즘을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국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이 위축되자 외부를 향한 테러로 전략전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테러 이후 연합국은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 등 공격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상군은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이슬람국가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테러, 레바논 베이루트의 시아파 지구 연쇄 테러 등을 저질렀다. 올 1월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그린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2명이 숨졌다.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는 글귀가 이 테러에 반대하는 상징이 됐지만,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알란 쿠르디
유럽행 난민 올 100만명 넘어…포용싸고 유럽 분열

지난 9월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 온 세살배기 알란 쿠르디의 주검은 인류의 양심에 꽂힌 비수였다. 차갑게 얼어붙은 천진한 아이의 얼굴은 인간의 야만과 광기, 비겁과 냉담을 질타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 한해 유럽으로 이주한 난민과 이주민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지난해의 4배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출신으로 내전을 피해 유럽행을 택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월 독일로 오는 모든 시리아인을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고무보트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가다 배가 뒤집히는 등 사고로 많은 난민이 에게해의 차가운 물에 빠져 숨졌다. 알란 쿠르디도 아빠, 엄마, 형과 함께 바다를 건너다가 엄마, 형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유럽연합은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분열했다. 난민을 따뜻하게 포용한 시민들이 있었던 반면에, 극우 세력은 난민 거부 주장을 서슴지 않았다. 지금도 터키에만 시리아 난민 220만명이 있고 레바논에는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110만명이 있다. 시리아 내전 종식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일본 국회
일본, 안보법제 통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안보법제 제·개정안을 지난 9월 강행 통과시켜, 본격적으로 국외에서 발생하는 무력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앞서 아베 정부는 지난해 헌법 해석 변경의 각의 결정(한국의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안보법제는 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법제들이기 때문에 ‘전쟁법’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법제화까지 이뤄지면서 일본은 69년 만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아베 정부가 안보법제 등을 통해 군사대국화로 나가는 데는 미국의 지지를 뒷배경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각 안보동맹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자극해 동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
‘지구를 식혀라’ 파리 새 기후변화 협약 합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195개 당사국들이 ‘저탄소 사회’를 목표로 한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당사국 총회에서 각 나라들은 장기 목표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묶어두기 위해 노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각국이 감축 목표를 담은 계획을 제출하고, 5년마다 이행을 점검하도록 했다. 21세기 후반, 배출되는 온실가스만큼 이를 흡수해 균형(탄소 제로)을 이룬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파리 협정’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뒀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는 달리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도록 한 구속력 있는 첫 합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 제로금리 7년만에 막 내려…신흥국 ‘비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16일 0~0.25%이던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 경제를 떠받치던 ‘제로 금리’ 정책이 7년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 근거로 ‘고용여건 개선’과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을 꼽았다. 또 연준은 앞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상 조처로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민간 부채 규모가 급팽창해 있는데다, 신흥국들의 달러 역류와 통화가치 하락이 중국 경제 둔화와 맞물릴 경우 신흥국들한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중 성장둔화에 위안 평가절하…세계경제 ‘뇌관’

중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리는 세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6.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8% 성장률이 깨진 뒤 3년 만에 7%대도 무너지게 된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더 부추겼고,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중국은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려 위안화 가치 절하를 꾀했다. 인민은행은 8월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를 3.3%나 떨어뜨렸다. 연말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동반 가치 상승을 막으려 “달러뿐 아니라 주요 무역 상대국의 화폐로 꾸려진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중국발 환율전쟁이 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리스
국가부도·유로존 탈퇴 위기…그리스 사태 봉합

2009년부터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는 올해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할 빚을 부도내면서, 그리스 부채 위기는 유로존 붕괴 위기로 전이됐다. 그리스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부채는 줄지 않고, 실업률이 25%에 이르는 등 경제는 더욱 위축됐다. 1월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채권단의 긴축정책이 그리스 경제와 부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주장하며, 긴축정책 철폐와 부채 재조정 등을 내걸고 압승했다. 구제금융 협상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의 강경 대립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위기를 불렀다. 결국 그리스가 독일에 밀려 더 강도 높은 긴축과 함께 850억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위기는 봉합됐다.

아웅산 수치
수치의 야당 총선 압승…미얀마 군부독재 마침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11월 총선에서 상·하원 의석 59%를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군부독재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족민주동맹은 내년 1월 소집되는 의회가 선출할 대통령 후보를 추천하고, 3월 새 정부를 출범시킨다. 수치는 대통령이 될 길은 막혔지만, “대통령보다 높은 직책을 맡겠다”며 ‘섭정’을 선언했다. 그가 “우리는 결코 정치 보복을 하지 않는다”며 군부에 보낸 화해의 몸짓은, 헌법상 상·하원 의석 25%를 자동적으로 차지하는 등 안전판을 마련한 군부를 의식한 조처로 풀이됐다. 진정한 ‘미얀마의 봄’은 실현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눈은 여전히 수치를 향하고 있다.

트럼프
막말에도 못말리는 인기…‘트럼프 신드롬’

‘무슬림 입국 금지’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 ‘클린턴은 ×됐다’ 등 온갖 막말과 차별적 언사에도 지난 6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는 6개월째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소수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중하층 백인들의 두려움, 금권정치와 정쟁으로 상징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 주류사회만 쫓아가는 언론에 대한 반감 등이 트럼프를 ‘아웃사이더’에서 일약 공화당 선두 주자로 밀어올린 동력이었다.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지는 대선 첫 예비경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다른 후보들이 트럼프와의 간격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란
이란 핵협상 13년만에 타결…남은건 ‘북핵’

이란 핵 개발 의혹이 불거진 지 13년 만인 7월14일 미국 등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이 핵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미국 공화당과 이란 강경파의 반대로 합의안이 양쪽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왔으나 각각 9월과 10월 통과됐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15일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 활동을 했다는 징후가 없다”는 공식적인 최종 사찰보고서를 채택해, 지루하게 끌어온 이란 핵 의혹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로써 2006년 유엔의 이란 경제제재 뒤 계속 강화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이란 경제제재가 내년 1월께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북한 핵 문제만 숙제로 남았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