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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잠잘때만 자란다 |
미 연구진 동물실험 확인
자라는 아이들은 하룻밤 자고나면 키가 훌쩍 큰다는 얘기를 흔히 한다. 이것이 사실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수의대 노먼 윌스먼 박사는 뼈는 24시간 계속해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잠잘 때와 쉴 때만 성장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윌스먼은 〈소아정형외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양의 정강이뼈에 미니 센서를 심어넣고 관찰한 결과 잠잘 때와 누워서 쉴 때 뼈 성장이 최소한 90% 이상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윌스먼은 “뼈는 양이 누워 있을 때만 성장하고 서 있거나 돌아다닐 때는 거의 전혀 자라지 않으며, 이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뼈가 밤에만 성장하는 이유는 걷거나 서 있을 때는 뼈끝에 있는 연골로 이루어진 성장판이 압박을 받아 성장이 억제되고 누워있을 때는 압박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윌스먼의 설명이다. 윌스먼은 자라는 아이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밤중에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른바 성장통도 밤에 뼈가 자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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