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17 08:30
수정 : 2016.02.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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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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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 중 하나는 체념”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성직자들에게 폭력과 부정부패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을 주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초아칸 주의 주도인 모렐리아 시 종합운동장에서 성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전한 미사에서 ”멕시코의 성직자, 수녀, 신학생은 폭력,마약밀매, 부정부패와 맞닥뜨렸을 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현지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은 ”이런 현실(폭력, 마약밀매, 부정부패)에 직면했을 때 악마는 가장 좋아하는 무기 중 하나인 ‘체념’을 활용해 우리를 이긴다“면서 ”‘체념’은 우리를 무력화시킨다. 우리가 걸어가고 여행하지 못하도록 막는다“고 지적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모렐리아 대주교인 알베르토 수아레스 인다가 멕시코 주교들을 향해 관료나 군주처럼 굴지 말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온 것과 맥을 같은 하는 것이다.
멕시코 서부 지역에 있는 미초아칸 주는 마약 생산과 밀수경로를 확보하려고 패권 다툼을 벌이는 마약갱단 간의 싸움이 끊이질 않는 마약범죄의 중심지다.
교황은 이날 오후 모렐리아 시내에 있는 바로크 성당을 방문하고서 마약 문제를주제로 젊은이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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