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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17 08:32 수정 : 2016.02.17 08:32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티안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마코 루비오(왼쪽부터), 벤 카슨,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젭 부시 후보가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 3차 관문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위 주자와 각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부시 전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디스 모닝’ 프로그램 인터뷰에서트럼프를 ‘조작의 달인’(master at manipulation)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선거는 선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독설과 증오, 분열로 가득 찬 트럼프와 각종 새로운 기술 때문에 이전의 선거와는 약간 다르다”면서 “내 생각에 트럼프는 조작의 달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구체적인 공약 없이 ‘막말’과 ‘기행’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내가 트럼프의 최우선 공격대상인데 그가 나를 공격하는 것이 즐겁다. 내 지지율이 형편없는데도 트럼프가 왜 그러는 것일까”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은 트럼프가 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 맞서는 유일한 주자가 바로 나”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주지사는 트럼프가 자신의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트럼프가 얘기하는 것은 음모론에 기반을 둔 것이며, 기본적으로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에 WMD가없음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전쟁을 개시한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인터뷰 말미에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공개 지원유세를 한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시 가문이 총출동한 것을 의식한 듯 가문이 아니라 나의 장점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형은 형이고 그를 사랑하지만, 이 캠페인은 우리의 미래와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오랫동안 달려왔고 점점 진전하고 있어 기쁘고 신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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