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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9 09:07 수정 : 2005.01.29 09:07

전세계 14개국에 거주하는 이라크인들이 28일 일제히 부재자투표를 시작했지만 이라크에서는 여전히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부재자투표는 일부 지역에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많은 이라크인들은 선거 실시를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작 이라크 본국에서는 선거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은 채 투표가 이뤄지는 것과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부재자 투표 = 부재자 투표를 주관하는 국제이주기구(IOM)는 부재자 투표 첫날 등록 유권자 28만여명 중 약 20%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재자투표는 오는 30일까지 14개국 74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요르단 암만의 IOM 본부는 31일부터 개표를 시작해 다음달 5일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결과를 보낼 예정이다.

◇ 이라크 상황 = 이날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병사 5명과 최소 8명의 이라크인이 숨졌다.

바그다드 남부 두라에서는 차량폭탄이 발전소를 공격해 4명이 숨졌으며 이 지역의 투표소로 사용될 학교도 차량폭탄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서부 라마디에서는 총탄세례를 받은 이라크 병사 6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저항세력과 이라크군의 교전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밖에 바그다드 남서부에서는 2명이 타고 있던 미군 정찰 헬기가 추락했으며 아직 탑승자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항세력은 또 투표소 수십 곳을 공격해 이라크인들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포스터를 붙이고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이날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를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측근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 총선 전망 =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 사령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 포럼 연설을 통해 유혈사태 가능성에도 수니파를 비롯한 이라크인 수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도 저항세력의 살해위협과 수니파 정치인 등의 선거 보이콧 촉구에도 57%의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관위 대변인은 "1천420만 유권자 중 약 8백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에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이를 위반한 3개 정당에 대해 2백만 디나르(1천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일요일의 (이라크) 선거는 이라크인들로 하여금 자기 정부와 법치를 명문화하는 헌법을 제정하고 통과시키도록 할 과정의 첫 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민주주의의 도래가 전 중동의 개혁가들에게 강력한 본보기로 작용할 것이므로 역사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ㆍ휴스턴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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