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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도피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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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보도 ‘파나마 페이퍼’
푸틴 20억달러 규모 자금 관리
“실명 없지만 자금 흐름 푸틴쪽”
‘부패 척결’ 시진핑도 구설수에
매형이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
메시·성룡 등 톱스타도 이름 올려
전세계 유명 인사들의 돈 세탁 등을 도운 파나마 로펌의 내부자료 1150만건이 폭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등의 명단이 공개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현씨 등 한국인 수백명의 이름도 포함돼 국내외에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4일 세계 각국과 조세회피처에 국외 사무소 40여곳을 운영하는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 1150만건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해 ICIJ와 함께 탐사보도 프로젝트 ‘파나마 페이퍼스’를 진행한 결과다. 1977~2015년 생산된 2.6 테라바이트(TB) 분량의 문서를 76개국 109개 언론사 소속 376명의 언론인이 지난 1년간 분석했다. 한국 언론 가운데서는 <뉴스타파>가 참여했다.
공동 취재팀은 현재까지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12명, 그들의 친인척 61명, 고위 정치인과 관료 128명, <포브스> 선정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포함된 기업인 29명 등이 역외탈세와 돈 세탁, 검은 돈 은닉 등에 연루된 사실을 밝혀냈다.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보면, 세계 각국 정치인과 저명인사들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누려온 ‘은밀한 재테크’의 일부가 드러난다. 조세회피처에 회사를 소유했다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이들 중 일부는 대금 지급을 위장하고 서류상 날짜를 소급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자금을 세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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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도피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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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남 재헌씨,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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