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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9:03 수정 : 2005.10.24 19:03

미국 광고비 지출 규모

미디어산업 인터넷 진출 붐…광고·전파력 ‘짱’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 매년 20%대 급성장 전망
수익모델 ‘연결→검색→컨텐츠’ 이동속 각축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디어 회사인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 딕 파슨스는 몇달 전 케이블텔레비전 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에 타임워너 소유의 인터넷포털 에이오엘(AOL)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거절당했다. 2002년 인터넷산업 거품이 꺼지면서 99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에이오엘은 타임워너의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불과 몇달이 지난 지금 컴캐스트는 구글과 함께 에이오엘 지분 공동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변화는 인터넷 사업이 두번째 호황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금의 닷컴 중흥이 1990년대 말의 1차 호황 때와 다른 점은 미디어 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광고시장에서 인터넷 부문의 비율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광대역 인터넷 접속망이 널리 보급돼 인터넷을 다양한 콘텐츠 전달 창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닷컴에 뛰어든 미디어재벌들=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이자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스페이스닷컴’ 등 3개 인터넷 업체를 15억달러에 사들였다. 머독은 앞으로도 20억달러를 들여 인터넷 업체를 계속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디어그룹 비아콤은 가상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이트 ‘네오펫’을 사들였다.

미디어 기업들이 온라인 업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광고시장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미국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96억달러였고, 앞으로 5년동안 해마다 20%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성장률보다 4~5배 높은 것이다. 인터넷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측정 가능성’이다. 광고주들은 몇명이 광고를 ‘클릭’했는지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있어 인터넷 광고를 점점 선호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로 음반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도 미디어 기업들에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줬다.

미디어와 인터넷의 결합=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이거가 취임 이후 벌인 첫번째 사업은 애플컴퓨터와의 사업제휴다. 디즈니 자회사인 <에이비시(ABC)방송>은 최근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애플에 팔았다. 애플은 이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해 최근 출시한 ‘비디오 아이팟’에 내려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례가 텔레비전 방송사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파슨즈 타임워너 회장은 “인터넷의 첫번째 수익은 ‘연결’기능에서 나왔고, 지금은 검색 기능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3~6년 안에는 콘텐츠에서 수익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인터넷 업체들도 미디어 산업의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야후의 테리 시멜 회장은 “이용자들이 더 자주 방문하고 더 오래 오래 머물게 하려면 더 질 좋은 콘텐츠를 많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자막뉴스, 연예오락물 등 콘텐츠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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