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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5 16:59 수정 : 2016.04.25 16:59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행해진 ‘지구의 날‘ 행사에 예고없이 나타나 한 어린이를 쓰다듬으려 손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청소년 위한 희년 행사서 스마트폰 앱 빗댄 ‘행복론’

“행복은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각) 청소년을 위한 자비의 희년 행사에서 스마트폰 앱에 빗댄 ‘행복론’을 전했다. 가톨릭 청소년들 사이에서 교황의 인기를 반영하듯 13~16살 청소년 7만여명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여 교황의 말을 경청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교황은 이날 “행복은 값을 매길 수 없고, 살 수도 없다. 행복은 너희들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이 아니고, 아무리 업데이트를 하더라도 사랑 안에서의 자유와 위엄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청소년들에게 조심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교황은 “너희에게 많은 것을 소유해야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진짜 보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사람들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또 “너희가 영화 속 영웅처럼 거칠게 행동하거나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어야만 중요해진다고 믿게 만드는 사람들을 의심하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저녁 로마 올림픽 경기장에 모인 청소년들에게 보낸 깜짝 영상 메시지에서도 휴대폰을 소재로 인생에 대해 설명했다. 교황은 휴대폰을 움켜쥔 채 “만일 너희의 삶에 예수님이 없다면, (휴대폰에) 전파가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네트워크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교구(성당) 학교 등에 머물라고 조언했다.

희년이란 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정기 희년이 25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데, 교황은 지난해 3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8일부터 올해 11월20일까지 청소년과 수감자 등 특정인들을 위한 희년 기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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