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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알 후세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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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후세인 주자로 뛰어
폭격맞아 다리 절단 뒤 그리스행
부상 전 수영 50미터 25초 완주
5살때부터 수영을 배웠다. 그의 아버지는 수영 코치였다. 시리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강은 그의 수영장이었고, 강을 잇는 다리는 훌륭한 다이빙대였다. 친구들과 함께 수영 연습을 하던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했고, 메달도 땄다. 50m 자유형 최고 기록은 25초였다. 그의 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2012년, 전쟁이 터졌다. 그가 살던 데이르에즈조르도 폭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부상을 입은 친구를 구하려던 순간 그의 옆으로 폭탄이 떨어졌고, 오른쪽 무릎 아래 다리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간 터키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반복하고 의족을 달았다.
2014년, 그는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에게해를 건넜다. 그리스 사모스섬에 도착해 몇 달간의 난민생활 뒤에야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2016년, 드디어 그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성화 봉송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난민들을 위해서도 대단한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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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알 후세인(가운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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