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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교도소’ 짐바브웨 재소자 2천명 특별사면 |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교도소 수용 공간 부족을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재소자 2천명을 특별 사면했다.
27일(현지시간) 짐바브웨 관영 일간 헤럴드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당국은 교도소 내 과밀화를 해결하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천명을 석방했다.
이에 따라 여성 재소자 전원과 18세 이하의 모든 미성년자 재소자가 교도소에서풀려났다.
이번 사면은 건강이 위중한 상태에 있거나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은 재소자 중 이미 4분의 1을 복역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됐다.
짐바브웨 교정 당국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교도소의 초과밀 현상으로 인해 사면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 교정 당국 간부인 프리실라 음템보는 “수감자들은 이 사면을 당연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며 “석방되는 그들은 바깥에서 이 나라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재소자 중 종신형을 선고받은 단 2명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또 살인과 반역, 성폭행, 무기 절취, 차량 강탈 등 중범죄자도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짐바브웨는 전역의 교도소에서 최대 1만7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지만 현재 수용하는 인원이 1만9천명에 달해 만성적인 공간 문제를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재소자들과 교도관들은 음식과 물 부족은 물론 열악한 시설, 불결한 위생 상태 등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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