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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5 09:46 수정 : 2016.12.15 09:46

이 전 대통령, “총리는 맡은 일 열심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미중국인기업가협회로부터 제2회 ‘화더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화더경제포럼(HUADE Global Economy Forum)에 참석해 ‘화더상’을 수상했다. 화더경제포럼은 재미중국인기업가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2번째이며 화더상 시상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반세계화와 반자유화에 대항하는 미국·중국 공조와 세계경제의 구심력 복원’을 제목으로 하는 수상 연설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화가 얼마나 인류에게 혜택을 안겨줬는지를 역설하는 한편, 4대강 사업, 녹색성장 등 대통령 시절 본인의 ‘치적’을 알렸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부터 추진한 녹색성장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 신산업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상 연설을 하고 있다.
왕헤이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이끈 사업가 정신을 기리고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회사 직원은 “왕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여서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받은 화더상은 상장 외에 별다른 상금이나 부상은 없었다. 이날 행사진행 요원은 대부분 중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들이었고, 준비된 좌석의 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행사를 주관한 재미중국인기업가협회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한 지역상공인 모임이다. 이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왕헤이지의 회사도 미국 진출 2년 밖에 되지 않아 실적이 거의 없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알려져 있다. 2011년 미국 국세청 보고를 보면, 이 협회의 수입은 연간 1200달러였다. 연설이 끝나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모인 한국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은 현 정국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건(정국 평가는) 할 수 없고, 총리는 지금 맡은 일(대통령 권한대행)을 열심히 해야지”라고만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글·사진 이철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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