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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06 13:20 수정 : 2017.04.06 13:50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옛 연인의 누드 사진 등 공개 ‘리벤지 포르노’
들끓는 여론에 페이스북도 조처 나서
얼굴인식으로 공유 자동 차단 등 기술 사용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페이스북이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에 들어갔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의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상대 동의 없이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것으로,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5일(현지시각) 당사자 동의 없이 누드 사진 등을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공유 절차를 보다 엄격하게 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문제의 이미지 재공유를 막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사용자들은 ‘게시물이 페이스북의 정책에 위배되며 공유될 수 없다’는 경고문을 받게 된다. 공유 차단은 페이스북뿐 아니라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에도 해당된다. 페이스북의 이런 접근법은 아동 착취물에 대한 것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의 이런 조처는 일부 미군 병사들이 지난달 여성 해병대원의 누드 사진을 공유한 일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게 계기가 됐다. 미군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에서 14살 소녀의 누드 사진이 페이스북에 돌아다닌 것에 대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3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2016년 12월 발표)의 결과를 보면, 인터넷 사용자의 4%가 누드 또는 누드에 가까운 사진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인터넷에 올려졌거나 그렇게 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현재 미국 연방법은 리벤지 포르노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0개 이상의 주에선 이를 처벌하는 법규를 제정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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