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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07 11:41 수정 : 2017.04.07 11:56

19~36살 자가주택 보유율. 자료:HSBC은행

HSBC, 9개국 19~36살 9천명 조사
2·3위 멕시코 46%·프랑스 41% 크게 웃돌아
한자녀·저축률·혼수 개념 등 부모지원 덕

19~36살 자가주택 보유율. 자료:HSBC은행
중국의 청년층 자가 주택 보유율이 70%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에이치에스비시(HSBC)은행이 9개국의 밀레니얼 세대(19~36살)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이 세대 자가 주택 보유율은 7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9개국 평균은 40%다.

중국에 이어 멕시코가 46%로 한참 떨어진 2위다. 프랑스(41%), 미국·말레이시아(각각 35%), 캐나다(34%), 영국(31%) 순서로 보유율이 높다. 오스트레일리아(28%)와 아랍에미리트연합(26%)은 20%대다.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 중 83%가 5년 안에 주택 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젊은층의 주택 소유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집값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을 앞질러,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이 밝지는 않다고 했다. 9개국 중 7개국의 올해 임금 상승률 전망치는 2%를 밑돈다. 반면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영국이 7.5%, 캐나다가 7.4%, 멕시코가 5.2%, 미국이 4.8%다.

<비비시>(BBC)는 중국 청년층의 자가 주택 소유율이 높은 것은 부모의 지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조사 대상의 36%는 집을 마련하는 데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는데, 중국은 그 비중이 크게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에서 ‘부모 은행’의 역할이 큰 것은 높은 저축률과도 상관이 있다. 또 한 자녀 정책 및 남아선호의 영향으로 2020년이면 짝을 찾지 못하는 중국 남성이 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이 있어야 배우자를 구하기 쉽다는 인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체 자가 주택 보유율은 60%가량으로 추산된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30대 자가 주택 보유율은 2012년 기준으로 27.1%에 불과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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