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20 11:23
수정 : 2017.06.20 13:52
|
<시비에스>(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 누리집 갈무리
|
오늘 8시 방송…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관심 집중
예고편 “한국의 새 대통령, 북과 관계 개선 원한다”
|
<시비에스>(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 누리집 갈무리
|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시비에스>(CBS)가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20일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방송한다고 예고했다.
<시비에스> 아침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은 예고 방송을 통해 한국의 새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공동 앵커인 노라 오도널은 19일 ‘촛불집회가 열렸던’ 서울 광화문 앞에서 생중계 현지 연결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바로가기 CBS 아침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 예고 방송)
오도널은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햇볕 정책 재조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무릎을 마주하고 앉아(knee to knee) 대화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오도널은 이어 “문 대통령의 최고위급 고문(top adviser) 역시 북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축소(scaling down)’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 발언에 대해 “문정인 특보의 개인 의견일 뿐 청와대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주한 미군이었던 부친을 따라 어린 시절을 용산에서 보냈다는 오도널은 또 “용산이 있는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의 거리는 불과 35마일(56km) 정도로, 그 거리는 워싱턴 내셔널스파크(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와 볼티모어에 있는 캠든 야즈(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 사이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도널은 “그 만큼 여기는 위험한 상황이라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송 인터뷰로 한국시간으로 오늘(20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 <시비에스> ‘디스 모닝’을 통해 방영된다.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