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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09 17:06 수정 : 2017.07.09 20:05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 앉아 있는 이방카 트럼프. 출처: 뉴욕타임스

트럼프 자리 비우자 메이와 시진핑 사이 착석
“이방카, 정상들과 함께 앉을 자격 있나” 비난
백악관, ‘시진핑 대만 총통’·‘아베 일본 대통령’ 실수도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 앉아 있는 이방카 트럼프. 출처: 뉴욕타임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딸 이방카가 대신 그 자리에 앉아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만 총통’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등 G20에서 백악관과 트럼프 일가의 외교적 결례가 구설에 올랐다.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방카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 앉아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트럼프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회의장을 비웠을 때 이방카가 그 자리를 채운 것이다. 이방카는 아프리카 이주민과 보건 문제에 관한 세션에 대리 출석했으나 발언은 하지 않았다.

<비비시>(BBC) 방송은 “이방카가 아버지의 고문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정상이 부재할 때는 고위 관료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며 이방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상들과 한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테드 류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이방카 트럼프의 예에 기반해, 폴 라이언 의장에게 다음 외교위에서 내 아들이 나를 대리할 수 있을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비꼬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선 흔한 일”이라는 냉소와 “정부의 권한은 출생이 아닌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는 분노가 함께 나왔다.

백악관의 각국 정상에 대한 오기도 논란이 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와 시진핑의 양자회담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진핑을 ‘중국 주석(President of People's Republic of China)’이 아니라 ‘대만 총통(President of the Republic of China)’으로 잘못 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표면적으로 사소한 실수로 보이지만, 트럼프가 이전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의 양자 회담에 대한 보도자료에서는 아베를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President of Japan)’이라고 잘못 썼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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