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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펑크난 경영’ 추락 계속…릭 왜고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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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 소문 주가 18년만에 최저 투자자 등 “왜고너 회장 자리서 물러나야”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01년 분식회계 파문 이후 계속된 영업 부진과 부품업체 델파이의 파산 등으로 수렁에 빠진 지엠은 16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주가가 한때 1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2000년부터 지엠을 경영해 온 리처드 왜고너 회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며, 그의 사임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나섰다. 왜고너 회장은 영업 부진이 심각한 북미사업부를 지난 4월부터 직접 챙기고 있다. 지엠의 주가는 이날 한때 20.90달러까지 떨어졌다. 21.29달러로 장을 마감하긴 했으나, 최근 일주일 새 22%나 하락하는 약세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제너럴모터스의 전체 주식가치도 120억달러로 줄어들어 다우존스 평균 산업지수에 포함된 30개 기업 가운데 꼴찌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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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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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델파이 도산도 타격 월가에서는 왜고너 회장의 후임으로 프리츠 핸더슨 유럽 담당 회장과 로버트 루츠 제품 담당 부회장 등을 거론하고 있다. 밖에서는 1999년 적자에 허덕이던 닛산자동차 사장으로 부임해 흑자기업으로 반전시킨 카를로스 곤 르노 최고경영자를 꼽는다. 지엠의 주식 9.9%를 소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커코리안도 내년에 이사 자리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코리안은 1990년대 초반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에 빠졌을 때 주식을 사들여 경영에 깊숙히 참여했던 전력이 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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