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30 19:01
수정 : 2017.08.30 20:19
|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안민석 의원이 북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
27일 윌셔센터서 ‘120분’ 열띤 토크
최순실 은닉재산 추적과정 등 소개
현지 동포 250여명 참석해 “큰 호응”
일부 욕설·폭언으로 경찰 출동 소동
|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안민석 의원이 북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순실 은닉자금’ 추적 과정을 담은 책 <끝나지 않은 전쟁> 북토크쇼를 열었다. 현지 시민단체인 내일을여는사람들 초청으로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열린 이날 토크쇼는 25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안 의원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혀낸 과정 등을 소개할 때마다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안 의원은 “캐나다에서 오신 분도 있고, 3대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동포들의 눈빛을 잊지 않고 끝나지 않은 전쟁을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 행사는 현지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적 방해로 경찰 4명이 행사장을 지키는 등 파행을 겪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토크쇼 시작 한 시간 반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안 의원이 탄 차량이 건물에 들어서자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행사장 진입을 막았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10여명은 안 의원을 쫓아다니며 “왜 여기 왔어 빨갱이 ×××야 ××놈”, “저×× 죽여 버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LA 애국동포들은 개××× 안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반미 새끼가 웬 미국!’이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과 차량을 운전한 내일을여는사람들의 김미라 대표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그뒤 주최 쪽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을 행사장 건물 밖으로 내보냈고, 강연회 도중 고함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던 3명을 끌어내기도 했다.
|
안민석 의원의 ‘끝나지 않은 전쟁’ 북토크쇼에 250여명의 청중이 모였다.
|
안 의원은 “로스앤젤레스 극우세력은 폭력적이다. 미국 동포들을 모독하는 폭력집단이다. 그동안 동포들의 평화시위 때마다 그들의 폭력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폭력성이 근절되길 바란다. 어제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글·사진 이철호 통신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