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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4 11:09 수정 : 2018.04.24 12:05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반대하던 공화당 랜드 폴, 트럼프 설득에 찬성으로 돌아서
마지막 관문인 상원 전체회의 통과도 무난 관측
국무장관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 박차 가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조율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장관으로 공식 부임하기 위한 첫 관문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애초 반대 뜻을 밝혀온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한 설득에 찬성으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상원 전체회의 최종 관문은 더 수월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외교 수장 신분으로 5월 말이나 6월 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오후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 11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 중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을 제외한 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애초 이번 외교위 표결을 앞두고 공화당 소속인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뜻을 밝혀, 통과가 위태롭다는 관측이 한때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 뒤 “폼페이오를 만나보겠다”고 유보적으로 물러선 데 이어, 이날 표결을 앞두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장으로부터 그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대통령과 같은 뜻이라는 점을 확약받고 우리의 차기 국무장관으로 그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찬성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했다. 폼페이오 국장과도 직접 만나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트위트가 올라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폼페이오가 1925년 이후 처음으로 상원 외교위의 지지를 못 받는 국무장관 지명자가 될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23일 밤 외교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가결 처리한 뒤 회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폼페이오 지명자의 최종 관문은 상원 전체회의 표결인데, 외교위보다 통과 전망이 훨씬 밝다. 상원은 총 10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역시 공화당 우위다. 게다가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 최소 3명이 폼페이오 지명자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터다.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조 도널리(인디애나) 의원으로, 이들의 지역구는 모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다.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 상원의원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체(435석)를 뽑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이르면 25일 폼페이오 인준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해, 일주일간의 휴회가 시작되는 27일 전까지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중앙정보국 국장으로서 한국의 국가정보원장 채널 등을 활용해 북한과 접촉해왔으며, 이달 초에는 북한을 비밀리에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등 대북 핵심 라인으로 활동해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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