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3 11:30
수정 : 2018.05.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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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흉기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이 현장을 차단하고 조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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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파리 중심가에서…“신은 위대하다” 흉기 휘둘러
범인 포함 2명 사망, 4명 부상…이슬람국가 “우리의 전사”
인도네시아 2대 도시에서도 교회 3곳 테러,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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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흉기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이 현장을 차단하고 조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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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주말 밤 괴한이 시민들에게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년간 지속적인 테러를 당해온 파리에 또다시 공포가 엄습했다.
흉기 테러는 토요일인 12일 밤 9시30분께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거리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행인들을 공격했다. 그는 또 여러 음식점과 주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 중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범인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려다가 사살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며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슬람국가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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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흉기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위치.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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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이슬람국가 등 극단주의 세력이 배후에 있는 테러로 최근 3년간 23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2015년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숨지고, 2016년 7월 남프랑스 니스에서 대형트럭 테러로 86명이 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가 또 피를 흘렸다. 하지만 프랑스는 자유의 적들에게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3일 2대 도시인 수라바야의 교회 3곳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1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들은 아침 7시30분께 괴한이 산타 마리아 성당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렀고, 곧이어 다른 교회 두 곳에서도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자마 안샤룻 다울라’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 등 5명이 연쇄 공격에 나섰으며, 어린이 2명을 동반한 여성도 자살폭탄테러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에이피>(AP) 통신에 “이 여성이 제지하는 경찰관들을 뿌리치고 교회 안으로 들어간 직후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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