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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24 23:25 수정 : 2018.05.24 23:33

교도통신 “북 비핵화 행동 착수했다”
더타임스 “북미회담에 보내는 호의”
전문가 참관 안해 ‘불충분’ 지적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외국 언론은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 1보가 전해지자마자 신속하게 속보 등으로 내보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관 기자단으로 참여한 미국 <시엔엔>(CNN)은 자사 기자의 전언 등을 인용해 생중계로 핵실험장 폐기를 전했다. <시엔엔> 기자는 폭파 전 갱도를 둘러봤다고 전하면서 폭발물이 “축구공” 크기와 모양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첫 소식이 알려진 오후 7시30분께 재빨리 이 사실을 타전했다.

일본의 <엔에이치케이>(NHK) 방송과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도 <에이피> 등을 인용해 “북한에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의 갱도를 폭파했다”고 긴급히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저녁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전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데 중요한 조치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에 착수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다만 영변의 핵 관련 시설과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포기는 미국의 체제 보장 등 대가에 따른다는 입장을 선명히 하고 있어 국제사회가 목표로 하는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사를 어필한 형태가 됐다”며 “그러나 전문가 입회는 인정하지 않아 완전한 폐기를 검정하는 데는 불충분한 면도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초대받은 나라 중 하나인 영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인 <가디언>은 “이번 폐기는 다음달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도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를 내걸지 않고 핵실험장을 폐기한 것은 진지하게 변화를 원하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북한이 여섯 차례 핵무기를 시험한 곳을 폐기한 것은 다음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보내는 ‘호의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영국 언론들은 그러나 북한의 이번 조치의 진의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이 핵실험장 해체가 북한의 핵무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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