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밤(한국시각·미국 29일 오전) 트위터에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며 “내 편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 고맙다”고 적었다. 지난 24일 오전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이유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 뜻을 전하며 “언제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하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에 대해 협상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훌륭한 팀을 배치했다. 현재 협상들이 정상회담과 그 이상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판문점 북쪽 지역 통일각에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의제와 의전 등에 관한 협상에 나선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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