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8 10:40
수정 : 2018.06.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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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댄 스커비노 소셜미디어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1일 접견 모습. 트위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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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친서’ 질문에
“그냥 안부 편지…정상회담 고대한다는 내용”
“따뜻하고 좋은 편지에 감사…공개 승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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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댄 스커비노 소셜미디어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1일 접견 모습. 트위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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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부 편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한 친서 내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친서에 뭐가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그 편지는 그냥 안부 인사였다”며 “정말 아주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 매우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에) ‘우리는 당신을 보기를 고대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희망한다’는 내용 외엔 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걸(편지를) 공개하도록 승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김영철 부위원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형 봉투에 담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매우 멋진 편지였다.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내며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백악관이 공개한 친서 전달 장면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거대한 봉투”(giant envelope) “특대형”(extra-large) 등의 표현을 써가며 친서의 ‘사이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과) 골프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하고 싶지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은 두 개의 골프코스와 연결돼 있어서 두 정상의 라운딩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도 가까운 미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이번 정상회담에 초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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