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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 안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13명이 2일(현지시간)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이 동굴 밖에서 실종 소년들 중 네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모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사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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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동굴탐험가·의료진·구급대원 '희망만 보는 한가족'
전설의 잠수 듀오가 생존확인…칠레광부는 "내가 안다" 소년들에 조언
동굴에서 실종된 태국 유소년 축구단원들과 코치를 구하러 운집한 다국적 구조대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희망을 놓지 않고 이어온 9일간의 수색이 실종자들의 생존확인과 함께 구조작전으로 돌변하자 이들은 기대와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의 동굴에 투입된 수색조는 군인, 의료진, 탐험가, 구급대원 등 1천여명이었다. 태국 정부의 지휘를 받는 이들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온 전문인력이다.
수색조는 머릿속을 엄습하는 참사 우려를 떨쳐가며 칠흑같이 어둡고 미로처럼 복잡한 동굴 속을 지난달 24일부터 탐사해왔다. 잠수사, 의무관, 생존 전문가로 구성된 부대에 소속돼 현장에 파견된 제시카 테이트 미국 공군 대위도 수색조의 일원이었다. 테이트는 "여기서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함께 일하면서 사기저하는 일절 느끼지 못했고, 사실 나는 강한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현실이 늘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노력해서 그런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그 순간을 생각할 때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의 집단적 노력의 첫 결실인 실종자 생존확인을 끌어낸 이들은 영국 동굴탐험 전문가 2명이었다. 50대 소방관인 릭 스탠턴, 40대 컴퓨터 기술자인 존 볼랜던은 동굴 속 바닥을 기고 급류 속을 헤엄쳐 생존자가 있는 곳까지 수 ㎞를 왕복해 낭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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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입구 수색하는 영국 동굴잠수사 로버트 하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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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된 지 6일째인 29일 수색현장인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태국 해군 다이버들이 물 속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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