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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09 11:03 수정 : 2018.07.09 23:07

8일 미 <시비에스>(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조니 언스트 공화당 의원. 시비에스 누리집 갈무리.

공화당 의원들 “군사훈련 중단은 실수”, “훈련 계속해야”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은 “북한에 걸쳐있는 중국의 손 보여”

8일 미 <시비에스>(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조니 언스트 공화당 의원. 시비에스 누리집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6~7일 북한 방문에서 손에 잡히는 비핵화 성과물이 보이지 않자,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시 입에 올리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조니 언스트 의원(아이오와)은 8일 <시비에스>(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군사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분명히 그것들(군사훈련)이 한반도를 안전하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지속되는 게 보이지 않으면 나는 곧 (군사훈련 재개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로이 블런트 의원(미주리)도 같은 날 <엔비시>(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훈련을 중단한 것은 실수”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의 상호운영 능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매우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경제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들이 계속돼야 하고, 그래야만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런트 의원은 다만 “누구도 협상 지연에 놀라서는 안 된다. 이 사안은 지금까지 4명의 미국 대통령을 어렵게 했던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도발적이고 돈이 많이 든다”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 국방부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을 발표했고, 하반기로 예정됐던 해병대 연합훈련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에서 당장 뚜렷한 성과물이 나오지 않자, 미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강경론이 고개들기 시작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마치며 지난 7일 “김영철 부위원장과 선의를 갖고 회담을 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확인했으며 미군 유해 반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같은 날 밤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이 시브이아이디(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회담 결과는 극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미 양쪽이 큰 시각차를 드러내며 향후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한 데 대해, 미 공화당의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8일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중국와의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싸우고 있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중국이 무역 논쟁에서 나를 물러서게 하려고 북한을 이용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걸쳐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또 북한을 향해 “여러분은 폼페이오에게 ‘잘 잤느냐’고 물었다. 만약 우리가 북한 지도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아는 것을 당신들이 안다면 당신들은 잘 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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