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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8 14:53 수정 : 2018.07.18 17:16

페이스북 @Fort Morgan Share the Beach 갈무리

미국 해변으로 떠밀려온 바다거북 사체
야외용 접이식 의자 끈에 목 졸려 숨져
해변에 남겨진 물건들, 생태계 위협할 수 있어

페이스북 @Fort Morgan Share the Beach 갈무리
접이식 의자에 달린 끈에 목이 졸려 죽어 있는 바다거북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환경단체 ‘포트모건쉐어더비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바다거북이 의자에 달린 끈에 목이 졸려 숨진 채 앨라배마주 포트모건 비치에 누워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단체는 사진 속 바다거북이 멸종위기종인 켐프각시바다거북이라고 밝히면서 “해변에서 떠내려간 물건들 때문에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알리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몇 시간 뒤 미국어류및야생동물관리국의 허가를 얻어 촬영한 또다른 사진들도 공개했다. 사진 속 물건이 접이식 의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의자를 세운 뒤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야생동물관리국의 허가를 받고 최초 발견자가 다시 찍은 장면을 일부 흐리게 처리한 사진. 페이스북 @Fort Morgan Share the Beach 갈무리
바다거북 최초의 발견자이자 두 번째 사진을 촬영한 현지 해양연구자 맷 웨어는 사진 아래로 “이게 바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발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이유”라며 “쓰레기를 꼭 가지고 돌아오라(#PickUpYourTrash)”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3일 만에 7000건 가까이 공유된 이 사진들에는 쓰레기를 버리려는 의도없이 단지 무언가를 두고 오는 행동만으로도 바다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조수나 폭풍으로 해변에 있는 물건들이 예기치 않게 바다로 떠밀려가는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어는 <전미방송>(NBC)과의 인터뷰에서 “해변을 즐기는 동물은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며 “다음날 아침 바로 다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도 저녁에는 반드시 해변에서 쓴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ean.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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