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31 17:29
수정 : 2018.07.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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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제 제도의 킹펭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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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20만 마리
킹펭귄의 최대 서식지인 남극 인근 코숑 섬에서 지난 30년 사이에 200만 마리에 달했던 펭귄이 20만 마리로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시제 '생물연구센터' 생태학자인 앙리 바이메르스키르시 연구원은 아프리카와 남극대륙 중간쯤에 위치한 코숑섬에 서식하는 킹펭귄이 과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 200만 마리에 달했으나 최근 헬기에서 찍은 사진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개최 수가 20만마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남극과학(Antarctic Science)'에 밝혔다. 킹펭귄은 먹잇감을 찾기 위해 며칠씩 바다에 나가 있기는 해도 다른 곳으로 이주하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고 한다. 킹펭귄의 개최 수가 급감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메르스키르시 연구원은 "코숑섬에 킹펭귄의 3분의1 가량이 서식해온 최대 군락지여서 전혀 예기치 못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7년 엘니뇨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이인 물고기와 오징어가 킹펭귄의 사냥 범위를 벗어나면서 개체수 감소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엘니뇨는 2~7년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지구온난화가 이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 인근 마리온 제도 등의 조류 사이에서 번졌던 조류 콜레라가 원인이거나, 쥐나 고양이 등과 같은 외래종이 섬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킹펭귄은 키가 90㎝가량으로 황제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둥지를 짓지 않고 한 번에 하나씩 알을 낳아 암컷과 수컷이 2주마다 번갈아가며 알을 품는 특성을 갖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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