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8.14 13:48 수정 : 2018.08.14 14:38

2016년 대선 때 보낸 ‘트럼프 비난 문자’ 때문에 지난 10일 해임된 미 연방수사국의 피터 스트르조크 부국장보. 사진은 그가 지난 7월12일 의회에 출석한 모습. AFP 연합뉴스

FBI 부국장, 지난 10일 스트르조크 해임 지시
대선 때 동료에 ‘트럼프 비난 문자’
트럼프, 트위터에 “결국 해임됐다” 반색
“FBI·법무부에 ‘나쁜 플레이어들’ 명단 길어져”

2016년 대선 때 보낸 ‘트럼프 비난 문자’ 때문에 지난 10일 해임된 미 연방수사국의 피터 스트르조크 부국장보. 사진은 그가 지난 7월12일 의회에 출석한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비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난 연방수사국(FBI) 고위 직원이 결국 해임됐다.

연방수사국의 데이비드 보우디치 부국장이 피터 스트르조크 부국장보의 해임을 지시했다고 스트르조크의 변호인인 에이튼 골먼이 13일 언론에 밝혔다. 스트르조크는 트위터에 “매우 슬프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연방수사국의 좋은 사람들과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스트르조크의 시련은 1년 전 시작됐다. 그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2016년 대선 개입 공모 의혹을 수사하려고 지난해 5월 출범한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했었다. 그러나 2015~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팀에서 일할 때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뒤늦게 문제가 됐다. 당시 연인이자 같은 수사팀에 있던 변호사 리사 페이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바보”, “끔찍하다”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사실이 지난해 7월 법무무 감찰팀 조사로 드러난 것이다. 스트르조크는 곧장 특검팀에서 배제됐다. 지난 6월 법무부 감찰팀이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2016년 8월 페이지에게 “우리가 (트럼프의 당선을) 막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밝혀졌다.

스트르조크는 “문자메시지는 개인적 견해일 뿐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그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을 환영했다. 트위터에 “스트르조크가 결국 해임됐다. 연방수사국과 법무부의 나쁜 플레이어들의 명단이 길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스트르조크가 마녀사냥을 담당했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제 그것은 중단될까”라며 “그것은 완전한 거짓이다. (러시아와의)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