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5 14:26
수정 : 2018.08.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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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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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글 올려…“한-미, 북한 FFVD에 긴밀한 협력중”
나워트 대변인도 “지금까지 진전…미-북 대화 일상적인 일”
‘북 핵자산 신고’와 ‘종전선언’ 맞교환 이뤄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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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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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경화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강 장관과 월요일(13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달 3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중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핵화에 관한 접점이 마련되기를 희망한 것이다. 북한이 핵 자산을 신고하고 미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수용하는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진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와 북한의 대화는 훨씬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선의를 갖고 계속 일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최근 말한 것처럼 폼페이오 장관도 이런 좌절감을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분명히 진전을 봐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해 송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 이는 확실히 올바른 방향의 조처”라며 “우리는 수년간 일대일 대화를 해오지 않은 나라(북한)와 대화를 하고 있다. 1년여 전, 6∼8개월 전과 비교해 우리는 오늘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게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조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평화체제, 즉 국가들이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평화 메커니즘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주된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다. 이것은 우리가 많은 정부들과 함께 분명히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하려면 북한이 비핵화 관련 조처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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