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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17 12:54 수정 : 2018.08.17 20:1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아 기도문을 읽고 있다. UPI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어찌 진행되나” 묻자
“북, 수개월간 핵·미사일 실험 없고 유해도 송환…
너무 멀지 않게 큰 발걸음 만들 수 있기를 희망”
이달 4차 방북 앞두고 비핵화-종전선언 접점 관측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아 기도문을 읽고 있다. UPI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말 4차 평양 방문 방문을 앞두고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관한 북-미간 물밑 대화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우리는 지금 어떤 상황이냐”고 묻자 “북한에서 수개월 동안 추가적인 미사일·핵 실험이 없었다”며 “북한 사람들이 더 밝은 미래로 갈 수 있는 길에 관해 대화로 계속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있던 미군) 유해 55구가 돌아왔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숨진 우리 장병의 유해를 수십구가 아닌 수백구 송환해올 수 있도록 다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고, 너무 멀지 않게 큰 발걸음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트위터에 “우리는 (북한과)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데 이어 또 다시 ‘진전’을 언급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와 종전선언, 그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관계에 밝은 한 소식통은 최근 <한겨레>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 쪽의 요구 수준이 애초보다 많이 완화된 걸로 알고 있다”며 “북-미 간 의견이 전보다 많이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빈손 방문’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7월 3차 방북 때와 달리 이번엔 북한의 ‘핵 신고’와 ‘종전선언’의 맞교환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도 매우 좋아보인다”고 호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그것(북-미 관계)은 중국에 의해 약간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가 무역에 관해 하는 것에 기분 나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때문에 북-미 관계에 관해서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서 다른 선택이 없다. 그리고 그들(중국)도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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