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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4 07:39 수정 : 2018.08.24 21:4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각)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왼쪽)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인선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신임 특별대표와 함께 다음주 북한을 방문한다고밝혔다. EPA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 “다음주 방북할 것” 발표
새 대북 특별대표 스티브 비건과 동행
북 ‘핵 신고’- 미 ‘종전선언’ 타협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각)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왼쪽)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인선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신임 특별대표와 함께 다음주 북한을 방문한다고밝혔다.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4차 평양 방문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7일 당일치기 방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지명했다고 동시에 알리면서, 그와 함께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방북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인선 내용과 ‘다음주 방북’ 사실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비건 특별대표)와 나는 우리의 목표(북한 비핵화)를 향한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비교적 이른”(Relatively soon)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오는 27일 당일 일정으로 방북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나워트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건 이번 방문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방북에 앞서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직접 소개함으로써 이번 방북에 임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후 후속 북-미 협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만큼 장기전에 대비해 성과를 내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한과 미국이 핵 신고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일정 수준에서 주고받는 접점을 찾은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말 조셉 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은퇴한 뒤 5개월여 만에 이 자리를 채우게 된 비건 특별대표는 앞으로 북-미 협상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비건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며 “외교를 통해 북한의 안보 위협을 영원히 해결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비건 신임 특별대표는 주로 공화당 정부와 의회에서 외교·안보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모로 일했으며,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지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외교 자문역을 맡았고, 미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도 일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난 3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물러난 뒤 그 후임자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현재 맡고 있는 포드자동차 국제담당 부회장직에서 오는 31일부로 물러난다.

비건 특별대표는 외교·안보 분야를 다뤘으나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 문제 등 대외정책에 관해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과의 호흡을 고려한 인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개인적 대북 정책 성향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향점을 충실히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일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슈들이 쉽지 않고 해결하는 것도 험난할 것”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이 시작을 만들었고 우리는 북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비전을 깨닫도록 할 모든 가능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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