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8.31 18:09 수정 : 2018.08.31 19:40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2008년 9월 미주리주 리스서미트 존크녹스빌리지에서 연설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면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리스서미트/AFP 연합뉴스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페일린 장례식 초대 못 받아
경쟁 후보 러닝메이트 존 바이든 참석 “매케인은 형제”
1만명 추모 인파 속 추도식 엄수…1일 워싱턴서 장례식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2008년 9월 미주리주 리스서미트 존크녹스빌리지에서 연설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면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리스서미트/AFP 연합뉴스
지난 25일 별세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장례 행사에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당시 러닝메이트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초대받지 못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경쟁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해 추모연설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엔엔>(CNN) 방송은 30일 매케인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이 장례식을 비롯한 어떠한 추도행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은 사망 몇 달 전 페일린 대신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 당시 초호화 메이크업 비용과 토론회에서 잇따른 말실수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매케인 의원이 2008년 대선 때 페일린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한 것은 지금도 최악의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매케인과 페일린의 관계를 고려해 유족 측이 장례 행사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0일 매케인 추도식에 참석해 추모연설을 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피닉스/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반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경쟁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해 눈물의 추도 연설을 했다. 추도식은 민주·공화 정파를 불문한 다수의 연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노스 피닉스 침례교회에서 엄수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의 수십 년이 넘는 초당적 우정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린 서로를 사랑했고, 나는 매케인을 형제라고 생각했다. 매케인은 다른 시대에서 왔고, 다른 규칙 속에 살았다. 구식이긴 했지만 명예와 용기, 성실성이 살아있었다”고 했다.

추도식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추도식장 인근에는 1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렸고, 성조기로 덮인 관이 교회를 빠져나갈 때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려퍼졌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워싱턴으로 운구됐다. 1일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장례식 후 2일 모교인 해군사관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