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3 14:42
수정 : 2018.09.13 17:12
밥 우드워드 저서 ‘공포’ 판매 첫날 75만부 기록
9쇄 인쇄 돌입…“트럼프가 비난해 책 더 잘 팔려”
스테퍼니 클리퍼드도 다음달 회고록 출간
NYT “트럼프에 추가적인 타격 입힐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치 혼돈상을 적나라하게 담은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가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출간 전부터 주요 내용이 공개되며 워싱턴을 들쑤신 이 책은 판매 첫날인 11일 하루에만 인쇄본·전자책·오디오북 등을 합쳐 75만부가 팔렸다고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대형서점인 ‘반즈 앤 노블’도 “2015년 7월 발간된 하퍼 리의 <파수꾼> 이후 가장 빠른 판매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출간 이틀만에 벌써 9쇄 인쇄에 돌입해 12일 현재까지 115만부(누적) 발간을 예약했다.
책을 낸 출판사의 조나단 카프 대표는 이 같은 판매붐을 “문화적 현상”이라고 표현하며, “책 읽는 대중은 우드워드가 말했듯이 ‘역사의 중대한 시점’이라고 믿는 것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시엔엔>(CNN)은 “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판매를 돕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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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미국 시각) 발간된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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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2006년 자신과 성관계 사실을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스테퍼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도 다음달 책 출간을 예고했다. ‘세인트 마틴스 프레스’ 출판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 관한 클리퍼드의 회고록인 <전면 공개>(Full Disclosure)를 10월에 펴낸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클리퍼드의 책은 중간선거(11월6일)를 몇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는 더 떨어졌다. <시엔엔>은 12일 여론조사 기관 ‘에스에스아르에스’(SSRS)에 의뢰해 6~9일 미국 성인 1003명에게 물은 결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0%, 로버트 뮬러 특검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50%였다고 전했다. 지난달보다 대통령 지지는 4%포인트 떨어지고, 뮬러 특검 지지는 3%포인트 올랐다.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은 47%와 48%로 팽팽했다. 찬성 의견은 6월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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