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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9 10:46 수정 : 2018.09.19 10:46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18일 정례브리핑에 나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미 국무부 누리집 갈무리

헤더 나워트 대변인, 평양 회담 이틀째 일정 6시간 전 브리핑
“김 위원장 싱가포르·판문점 약속 이행할 역사적 기회”

미국, 북 비핵화 관련 27일 유엔 장관급회의 소집
남북정상회담 기간 내내 북 비핵화·제재 압박 높여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18일 정례브리핑에 나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미 국무부 누리집 갈무리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가능한 조처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이틀째 회담이 시작(한국시각 19일 오전 10시)되기 약 6시간 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진행 중인) 회담에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그 정상회담에서 나오기를 희망하는 무엇인지의 관점에서 말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가능한 조처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처가 나오기를 희망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이번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라며 “우리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그가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말할 게 있으면 알려주겠지만, 회담이 아직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 말하자면, 회담이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계속 하는 것에 맞춰 한국과 매우 긴밀하고, 주의깊고, 정례적으로 계속 상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진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있으며,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을 때, 미국이 북한과 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계속 상의하고 있다”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례적으로 협상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한 사실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출장 기간 비핵화와 압박, 외교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오는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회의를 연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17일 유엔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북한 비핵화와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이 소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이 회의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제재 압박을 높이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한국의 (북한) 방문이 폼페이오 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우려한다”고 적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 실험을 중단했지만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지 않았다”며 “한국이 김정은에 놀아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데 “매우 화난다”고도 했다.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첫날 김 위원장과 오픈카를 타고 시내 퍼레이드를 한 것을 언급하며, “확실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며 “다음에 우리가 거기 가게 된다면, 그때 우리도 선루프(이벤트)를 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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