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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27 15:13 수정 : 2018.09.27 20:14

뉴욕 기자회견에서 “두 통의 편지 받았다”며 자랑
“믿을 수 없는” “감명 깊은” “역사적인” 극찬 쏟아내
6월에는 ‘대형 봉투’ 사진 공개…고비 때마다 ‘친서 외교’

“역사적 편지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한테 받은 편지들에 대해 아낌없는 ‘친서 사랑’을 내뿜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현지시각) 뉴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한테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며 “언젠가 이 편지들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김 위원장한테 며칠 전 편지를 받았다”는 말을 몇 차례 했으나 두 통의 편지가 언제, 어떻게 전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중 하나는 전날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전달됐을 수 있다.

1차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번에 내놓은 극찬은 그 이상이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incredible)의 편지들이다. 이걸(비핵화) 해내길 원하는 그의 느낌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굉장한(magnificient) 편지들”이라고 자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설명하다가 또 편지 얘기를 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 두 통을 썼다”며 “역사적(historic) 편지다. 아름다운 예술작품(piece of art)”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통 중 하나를 보여주니까 아베 총리가 ‘정말 획기적인(groundbreaking) 편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웃옷 안주머니에서 친서 봉투를 꺼내 기자들한테 보여주며 “어제 김 위원장한테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 다른 편지들도 받았다”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와 비핵화 의지를 재강조하면서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반응으로 미뤄 정말 ‘획기적인’ 입장을 밝혔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면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깊은 애정을 표하면서 이를 공개해왔다. 그가 6월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전달받은 김 위원장의 커다란 친서 봉투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의 사진이 회자되기도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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