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3 20:28
수정 : 2018.10.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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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가 3일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프랜시스 아널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조지 스미스(77) 미주리대 교수, 영국 그레고리 윈터(67)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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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유도진화’ ‘파지 디스플레이’ 연구 공로
에너지, 약품 제작 등에 폭넓게 활용
9년만에 여성 수상… 화학상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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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가 3일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프랜시스 아널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조지 스미스(77) 미주리대 교수, 영국 그레고리 윈터(67)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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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랜시스 아널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 조지 스미스(77) 미주리대 교수, 영국 그레고리 윈터(67)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 이들이 “바이오연료와 제약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효소를 진화의 원리를 통해 인공 개량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 화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아널드 교수는 화학 반응을 활성화하는 효소 단백질을 원하는 특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지향성 진화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효소가 인공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키도록 거듭 조작해 결국 애초 의도한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뜻한다. 이 기법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인 바이오연료나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
스미스 교수는 ‘파지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단백질)를 찾아내고 이를 증폭하는 방법을 만들었다. 또 윈터 연구원은 이 기법을 실제 의약품에 사용되는 항체 제조에 응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만든 항체로 제조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현재 이 분야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아널드 교수는 9년 만에 탄생한 화학상 분야 여성 수상자다. 그는 마리 퀴리(1911년), 아다 요나트(2009년) 등에 이어 역대 5번째 노벨 화학상 여성 수상자가 됐다. 수여될 상금 900만크로네(약 11억2400만원)는 아널드 교수가 반을 갖고 나머지 두 사람이 반반씩 나눠 갖게 된다.
5일엔 노벨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 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의 ‘미투’ 파문 탓에 시상을 거르게 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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