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6 17:05
수정 : 2018.10.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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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블루오리진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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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주선 시험발사 성공… 민간 우주여행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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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블루오리진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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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54)가 민간 우주여행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겠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문지 <와이어드> 창간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블루오리진의 목표인 우주 접근비용을 낮추기 위해 “매년 10억달러(약 1조128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구가 유한하다는 절대 사실의 벽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언젠가 태양계에 수많은 사람이 도달한 순간을 생각해보라. 지난 20년간 온라인에서 발생했던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이후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공식석상에서 자신이 소유한 아마존과 <워싱턴 포스트> 못지않게 우주 사업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었다.
블루오리진은 민간 우주여행을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로켓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재사용해 천문학적인 우주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로켓 재사용’ 개념을 바탕으로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내년에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통한 저궤도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주여행 티켓 가격이 최소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7월 올해 두 번째 우주선인 뉴 셰퍼드 시험발사에 성공하며 우주여행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블루오리진 외에도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버진 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여행 기업인 ‘버진 갤럭틱’도 이 사업에 뛰어들어 경합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는 자사 로켓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된 주인공으로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선정해 발표했다. 버진 갤럭틱은 한 사람에게 25만달러 상당의 티켓 650장을 판매했다고 밝혔지만, 첫 비행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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