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7 16:12
수정 : 2018.10.17 16:48
AP통신 인터뷰
“어느 시점엔 미국에서 하겠지만 아직은”
회담 시기는 “중간선거 이후”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미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이피>(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 계획에 관해 진전된 내용을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곳 주변에 있고 싶기 때문에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주변에 있으면서 (공화당) 사람들 당선을 돕고 싶다”고 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만남(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장소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직은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그것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이 아닌 곳에서 하되, 언젠가는 미국에서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 9일엔 기자들에게 “결국에는 우리는 미국 땅과 그들(북한)의 땅에서 많은 만남들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아닌) 3~4개 장소를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2차 정상회담의 장소로 중립국인 스웨덴 스톡홀름이나 스위스 제네바 등을 꼽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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