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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17 16:40 수정 : 2018.10.17 21:05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유엔 주재 대사가 16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에 임시 회원국 권한을 부여할지에 대한 투표에 표결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정회원 권한 임시 부여’ 표결, 압도적 표차로 통과
미국,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만 반대표
유엔 내 개도국 모임 의장국 활동하며 임시정회원 권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압박에 대한 반작용 해석도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유엔 주재 대사가 16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에 임시 회원국 권한을 부여할지에 대한 투표에 표결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비회원 옵서버 국가’인 팔레스타인에게 개발도상국 회의 내에서 정회원과 같은 지위로 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유엔이 16일 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6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과 갈등 중인 이스라엘, 이스라엘을 비호해온 미국, 오스트레일리아가 반대했고, 15개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이 유엔 내 개발도상국 회의인 ‘77그룹(G77)+중국’의 의장국으로서 활동하며 유엔 회원국과 동등한 성명서 작성과 발언권 등 임시 권한을 부여 받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엔 변함이 없어 유엔총회 표결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7월 팔레스타인이 이집트에 이어 77그룹의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된 뒤 마련됐다. 현재 77그룹에는 브라질과 인도 등 세계 인구 80%를 차지하는 134개 개발도상국이 가입돼 있다. 결의안 통과 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대사는 “77그룹 국가의 이익을 지키고 이들과 협력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팔레스타인은 유엔 회원국이나 국가가 아니다. 유엔은 직접적인 평화 협상 없이도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환상을 인정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이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데 이어,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등 친이스라엘적 정책을 쏟아내며 팔레스타인을 압박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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