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8 15:10
수정 : 2018.10.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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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지명자. 미국 국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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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 지명
5년간 한국 오산·군산 기지에서 근무
주베이징 미대사관 국방무관 지낸 대중 강경파
무역, 남중국해, 북 비핵화 공격적 정책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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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지명자. 미국 국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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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지명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2015년 전역 때까지 35년간 공군에서 복무했고, 현재는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중국전략포커스그룹 소장을 맡고 있다.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어 능통자”로 소개할 정도로 스틸웰 지명자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0년 한국어 전문가로 입대해 83년까지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복무했다. 또 1993~95년 F-16 조종사로 군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중국어도 구사하는 스틸웰 지명자는 2011~2013년 주중 미국대사관의 무관을 지냈으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매파’로 분류된다. 역시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할 때 스틸웰 지명자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를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지명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분쟁,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서 중국에 공격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뒤 수전 손턴 전 차관보 대행 체제로 유지되다가 손턴 전 차관보가 지난 7월 물러난 뒤 공석이었다.
스틸웰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되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부차관보급 인사(마크 내퍼 한국·일본담당 부차관보 대행, 마크 램버트 북한담당 부차관보 대행), 조이 야마모토 신임 한국과장을 포함해 국무부 내 한반도 담당자들의 인선이 마무리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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