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10.31 15:28 수정 : 2018.10.31 15:43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미 국무부, “유엔 제재 준수하는 남북협력 조율 강화하고자”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비핵화 대화 속도 맞춰가려는 의도인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미 두 정부가 북한 비핵화 관련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워킹그룹(실무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30일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28~30일 방한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에서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의 한국 카운터파트를 만났다”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노력의 한 부분으로, (한-미) 두 정부는 외교와 비핵화 노력, 제재 이행, 그리고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 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추가적 조처는 비건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쪽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마찬가지로 이 워킹그룹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워킹그룹 설치 합의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에 방한했을 때 한국 정부 쪽과 논의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북 협력과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한-미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상시적인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비핵화 관련 북-미 대화 진전 상황에 견줘 남북 협력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미국 내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한 제재 예외 적용에 대해 한국 정부와 일부 견해차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관계가 비핵화보다 너무 빠르게 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거의 매일 우리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